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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2군 2020 꽁머니 홈런왕의 진짜 꿈, 1군 첫 홈런 간절함

지동원·가브리엘 합류 서울, 4개월 만에 2020 꽁머니 웃을까

지동원(30)과 가브리엘 발보사(25·브라질) 영입 효과는 있을까. FC 서울이 4개월 만의 승리에 도전한다.

 

서울은 올 시즌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다. 13일 현재 4승 5무 8패 승점 17점으로 11위다. 3월21일 수원전(2-1 승) 이후 승리가 없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치르지 못한 경기가 있긴 하지만,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을 포기할 때는 아니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제주 유나이티드와는 5점 차에 불과하다.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드러났지만, 가장 심각했던 건 공격력이었다. 나상호가 5골, 기성용이 3골을 터트렸으나 전방에선 거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서울은 공격력 보강에 집중했다. 그 결과 10년 만의 K리그 복귀를 선택한 지동원과 가브리엘을 영입했다. 12일엔 호주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채프만(27)과 계약했다.

 

지동원과 가브리엘은 빠르게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동원은 지난주 팀에 합류했고, 가브리엘도 지난 12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훈련에 참여했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 선발은 아니더라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타구가 담장을 넘기는 순간 팬들이 환호했다. 당당하게 베이스를 돌며 그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하지만 눈을 뜨니 꿈이었다. 그토록 간절한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나, 그는 목표를 향해 한 단계 전진하고 있다.  

 

2군 홈런왕 LG 이재원(22)의 달콤한 꿈 이야기다.  

 

그는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남부와 북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1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보다 2군 타석 수는 훨씬 적지만, 벌써 홈런 14개를 기록해 압도적인 선두에 올라 있다. 타점까지 47개로 1위에 오른 이재원은 "얼른 1군 시합에 나가고 싶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기회가 오니까"라며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5일, 드디어 '1군에 합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5일 한화전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16경기에서 20타수 1안타에 그쳤던 그가 올 시즌 산뜻하게 출발한 것이다.  

 

'NC발' 코로나19 사태 후폭풍,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8년 LG 2차 2라운드 신인 이재원은 퓨처스리그 활약에서 보이듯 힘을 자랑한다. 192㎝, 105㎏의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력이 강점이다.

 

퓨처스리그를 강타했지만, 아직 1군 무대에서 홈런을 날린 적은 없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꿈에서 이뤄질 정도였다. 그는 "지난 5일 시즌 첫 1군 경기를 뛰고선 롯데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6일 새벽 4시쯤 부산 숙소에 도착했다. 곧바로 잠을 청했다. 그런데 홈런을 쳤다. 팬들의 환호성에 놀랐다. 그런데 꿈이더라. 너무 아쉬웠다"라고 웃었다. 눈을 뜬 그는 "현실(1군)에서 꼭 홈런을 치자"라고 다짐했다.  

 

결국 1군 무대에서 살아남으려면 관건은 변화구 승부다. 보완을 자신한다. 그는 "지난해보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잘할 것 같은 기대감도 있다. 일단 자신감이 크다"며 "지난해엔 마음이 급해 공을 쫓아가는 느낌이 강했다. 지금은 상대 투수의 변화구에도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 그 안에 들어오는 공만 배트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류지현 LG 감독도 이재원에게 기대하고 있다. 류 감독은 "이재원은 2군에서 타격폼 교정 중이었다. 그전에는 왼발 레그킥을 하면서 강하게 타격하려 했는데, 타격 전문가인 2군 감독님(황병일)께서 스윙을 좀 더 간결하게 다듬고, 타격 시에도 동작을 줄이도록 지도했다"며 "타격감 수정 단계여서 콜업이 다소 늦었다"라고 했다. 이어 "우천순연으로 딱 한 경기밖에 못 봤지만, 지난해보다 변화구를 참아내더라"며 "재원이는 다른 선수보다 기대치가 높은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야구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히고 적절한 후속 조치를 할 차례가 왔다. 


이재원은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계속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포지션 선배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된다. 그는 "주장 (김)현수 형이 '잘하라'고 반겨줬다. (채)은성이 형은 콜업 통보를 받은 날 '얼른 올라와서 준비 잘해. 내일 선발로 출전할 수도 있으니까'라며 힘을 주셨다"라고 귀띔했다.  

 

이재원은 "다시 (2군에) 내려가는 건 상관없다. 후회 없이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둘의 가세로 공격 루트는 다양해진다. 지동원은 양발을 모두 잘 쓰고, 스트라이커는 물론 측면과 2선까지 소화할 수 있다. 최근 공격수들에게 요구되는 전방 압박과 활동량도 준수하다. 무릎 부상 이후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되지 못했던 지동원으로선 서울 이적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가브리엘은 서울에 가장 필요했던 장신 공격수(195㎝)다. 서울 합류 전 브라질 파이산두에선 9경기에서 5골을 넣는 등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이적 후 고군분투했던 나상호와 팔로세비치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력을 보강한 서울의 첫 상대는 인천 유나이티드다. 인천은 한 달 넘게 리그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최근 1승 3무를 기록했다.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도 비겼다. 스테판 무고사의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공격력이 살아났다.

 

문제점을 다소 드러낸 수비도 보강했다. 지난달 30일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수비수들인 강민수와 김창수를 영입했다. 창을 날카롭게 벼른 서울과 방패를 단단히 한 인천의 대결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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