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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의 보직은 구원 투수다. 그 33 토토 가운데서도 롱릴리프 역할에 가깝다. 전체 등판의 53.3%를 2이닝 이상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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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33 토토 현대 ACL 5연승 질주… 16강 토너먼트 진출 확정

슬라이더만 48.4%…'터널'을 통과하는 KT 33 토토 박시영의 자신감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결승에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격돌한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 유로 2020 준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12일 새벽 4시 같은 곳에서 이탈리아와 우승을 다툰다.

 

덴마크는 전반 30분 미켈 담스고르가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렸다. 덴마크의 리드는 9분만 이어졌다.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가 덴마크 수비수 시몬 키예르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잉글랜드의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연장 전반 13분 잉글랜드 라힘 스털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덴마크 요아킴 멜레와 경합하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조세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잉글랜드는 이길 자격이 있었지만, PK는 오심”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에서도 전담 키커로 나서는 케인이 PK를 맡았다. 오른쪽 구석을 노리고 찬 슈팅은 덴마크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에게 막혔다. 케인은 당황하지 않고 튀어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번 대회 4호 골.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케인은 “내가 차려던 방향으로 찼다. 최고의 PK는 아니었다. 감사하게도 (다시 넣을 기회가 생겨서) 성공했다”고 했다.

 

유로 대회에서 잉글랜드의 역대 최고 성적은 3위(1968, 1996년)였다. 25년 전 독일과 준결승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현재 잉글랜드 감독이 되어 한을 풀었다.

 

잉글랜드는 이미 축제 분위기다. 영국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에서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결승을 치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가 유일하게 우승한 월드컵(1966년) 결승전도 웸블리에서 열렸다.

 

‘허리케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케인은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다운 위용을 되찾았다.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득점 2위까지 뛰어올랐다. 결승에서 두 골 이상 넣으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5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다. 케인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결승전은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기다리기 힘들 정도”라며 기대했다.

 

케인이 상대할 이탈리아는 만만치 않다. 2018년 5월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A매치 33경기 무패(26승 7무) 중이다. 이 기간 총 10골을 내줬고, 두 골 이상 내준 경기는 아예 없었다. 이번 대회도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3실점 했다. ‘카데나치오(빗장)’로 유명한 수비력은 여전하다.

 

이탈리아 수비의 핵심은 주장인 센터백 키엘리니다. 조별리그 스위스와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쳤던 키엘리니는 벨기에와 8강전에서 복귀했다. 키엘리니는 벨기에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를 꽁꽁 묶었다. 루카쿠는 PK로 한 골을 넣었을 뿐, 제대로 된 공격 한번 못했다. 준결승에서도 스페인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나이가 들면서 키엘리니의 운동 능력은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여전한 ‘클래스’를 입증했다.

 

키엘리니는 소속팀(챔피언스리그)과 대표팀에서 한 차례씩 케인을 만나 잘 막아낸 경험이 있다. 케인과 키엘리니는 물러날 수 없는 세 번째 승부를 앞두고 있다. 


시즌 개막 전 이강철 KT 감독에게는 한 가지 바람이 있었다. 바로 탈삼진 능력을 갖춘 불펜 자원이 더 늘어나는 거였다. 지난해 KT 불펜의 9이닝당 탈삼진은 5.78개로 압도적인 꼴찌. 리그 평균(7.18개)은 물론이고, 9위 키움(6.74개)과의 차이도 작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 중위권 수준(6.85개·6위)으로 기록이 향상됐다.

 

이강철 감독이 가장 흐뭇하게 바라보는 선수는 오른손 투수 박시영(32)이다. 박시영은 8일까지 15경기에 등판해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1.13(16이닝 2자책점)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69, 피안타율도 0.130으로 수준급이다. 백미는 9이닝당 탈삼진. 10.69개로 팀 내 1위다. 6.23개였던 전년 대비 무려 4.46개가 늘었다. 이강철 감독은 "삼진 잡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역할을 시영이가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확 달라진 바탕에는 슬라이더가 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박시영의 지난해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333으로 평범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0.074(7일 기준)로 수치가 뚝 떨어졌다. 구사 비율도 23.3%에서 48.4%로 확 올렸다. 1년 전만 하더라도 포심 패스트볼(36.9%)과 포크볼(29%)에 이은 '서드 피치'였지만, 이젠 포심 패스트볼(38.9%)보다 더 많이 던진다. 대신 포크볼 비율(9.4%)을 크게 낮춰 구종을 콤팩트하게 정리했다. 슬라이더 아니면 포심 패스트볼이지만, 타자가 알고도 속는다.


지난 5일 잠실 한화전에서 그의 진가가 잘 드러났다. 이날 선발투수 차우찬이 1⅓이닝(3피안타 5실점) 만에 강판당했다. LG는 무려 9명의 투수를 투입한 끝에 9회 말 7-6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올렸다. 이날 LG 투수 중 가장 많은 아웃 카운트를 책임진 투수가 바로 김윤식이었다. 비록 한 점을 내줬으나 2⅓이닝(1피안타 1볼넷)을 던져 마운드 운용의 숨통을 틔워줬다. 나머지 8명의 불펜 투수는 적게는 ⅓이닝, 길게는 1이닝을 소화했다.  

 

김윤식은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LG 마운드의 좌완 유망주다. 입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총 23경기에 나와 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5를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11차례(구원 13경기)에 나설 만큼 기회와 기대를 받았다.  

 

올 시즌은 7일까지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은 2.93으로 한층 좋은 모습이다.  


김윤식은 시즌 초반 롱릴리프로 나서다 4월 30일 삼성전에 한 차례 선발 등판했다. 팀 내 선발진에 빈자리가 발생했고, 롱릴리프 좋은 모습을 보여 얻은 기회였다. 이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4볼넷 1실점을 했다. 투구 수가 94개로 다소 많았지만,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회복 속도가 문제였다. 류지현 LG 감독은 "김윤식이 선발 등판 이후 회복이 더디다"며 "향후 선발 투수보다는 뒤쪽(불펜)으로 돌리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김윤식은 선발투수로서 아쉬움으로 평가받던 부분을 불펜에선 장점으로 한껏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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